* 12월 15일부터 1월 4일까지 스퍼스 게임 총정리

* 게임은 못 봤거나 봤다고 해도 일부만 봤기 때문에, 내용은 부실하지만.. 월페이퍼도 올릴 겸 포스팅.

* 정리를 해보니 약 20일동안 9게임이었는데, 5승 4패라는... 백투백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는 참 꼴사나은 전적인 것 같다. -_-;;


12월 15일 vs 덴버 너게츠

102-91의 승리. 전반만 해도 덴버가 앞서는 분위기였는데, 전반 말미에 역전해서 3쿼터에는 확 벌리고 말았다. 그것으로 게임 끝. 놀랍게도 마이클 핀리와 파브리시오 오베르토가 21득점씩을 올리면서 팀 득점 리더. 여러 번 앨런 아이버슨에게서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낸 마누의 교활한(^^;;) 수비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다.

월페이퍼의 두 주연은 마커스 캠비와 자크 본인데.. 뭔가 좀 이상한 표정들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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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vs 피닉스 선즈

95-100의 패배. 그리고 이번 시즌 홈에서 첫 패배이자 홈 19연승의 끝. 선즈에서는 그랜트 힐이 22득점을 했고, 마지막에도 중요한 블록, 슛등을 성공시키면서...역시 클래스를 입증했다고나 할까.

지긴 했는데.. 마지막 브루스 보웬의 코너 3점슛이 너무 아쉬웠다. 본인도 매우 아쉬웠던 듯 하다.

"It felt good…that last shot. It felt good, it just didn’t go in."
"느낌은 좋았어요. 그 마지막 슛. 정말 좋았죠. 단지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에요."
 - 브루스 보웬. 경기 후 인터뷰에서




12월 19일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85-88의 패배. 그것도 파우 개솔이 없는 그리즐리스에게..

전반에 엄청난 삽질을 한 모양이다. 최대 23점차까지도 벌어졌었다고 하니까. 암튼 그걸 어떻게 어떻게 따라잡아서 종료 4촌가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는데.. 거기서 이날의 히어로 루디 게이에게 버저 비터 3점 맞고 끝.

"There's no excuse for how we played in the first half. We played so soft."
"전반의 플레이는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너무 소프트하게 플레이했죠."
- 마누 지노빌리, 경기후 인터뷰에서



12월 22일 vs LA 클리퍼스

99-90의 승리.

토니 파커가 겨우 복귀하자마자, 마누가 누운 날이다. 1쿼터에 손을 다치면서 나갔고, 결국 오늘(1월 7일) 복귀하기까지 보름 정도 쉬게되었던 바로 그 날이었다.

경기 자체는 뭐 낙승이었던 것 같다. 24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었던 것 같고.

경기보다도 이 날은 현 댈러스 매버릭스의 헤드코치이자 전 스퍼스였던 에이버리 존슨의 영구결번식 날이어서, 월페이퍼도 경기 장면이 아니라, 감사 연설을 하고 있는 에이버리 존슨의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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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vs 시카고 불스

94-79의 낙승.

불스로서는 스캇 스카일스 감독 해고 후 첫 경기였고,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매우 매우 쉬운 승리였던 것 같다. 토니 파커가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Tony has always been sort of a combo point guard. We always would like him to score that’s basically who he is. That’s his first notion is to score and I don’t want to take that away from him, he’s good at it and that’s good for us."
"토니는 언제나 일종의 콤보 포인트 가드였죠. 우리는 그가 스코어하길 바라고 그게 바로 토니 파커에요. 그는 언제나 득점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나는 그걸 빼앗길 원하지 않아요. 그는 득점을 정말 잘 해내고, 그게 우리에게도 좋은 거죠."
- 그렉 포포비치, 경기후 인터뷰에서

당연히 월페이퍼 주인공은 토니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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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vs 토론토 랩터스

73-83의 완패. 그것도 홈에서.

아마 시즌 최악의 게임 중 하나였던 것 같다. 31.9%의 필드골 성공, 28%의 3점 성공.

이 게임은 대충대충 조금씩 봤는데, 역시 자마리오 문이 눈에 확 들어왔다. 캥거루인지 사람인지. ㅎ
그리고 바르냐니와 호세 칼데론은 확실히 유럽 스타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눈에 바로 띄지는 않지만, 기초가 확실한 그런 류의 선수들.



12월 30일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111-87의 승리.

토니 파커와 팀 던컨이 나란히 24득점씩을 기록하면서 10여일만에 다시 만난 그리즐리스를 이겼다. 멤피스에서는 돌아온 파우 개솔과 루디 게이가 분전했지만 역부족.

월페이퍼 주연은 오랜만에 팀 던컨 ㅎ. 에이스인데, 월페이퍼 주연 빈도가 너무 낮은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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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vs 덴버 너게츠

77-80의 패배.

케년 마틴의 득점으로 1점차로 지고 있을 때, 파커의 스핀 무브 후 레이업이 블록을 당하고..그 공이 브루스 보웬에게로 갔다. 그것만 성공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르는 게임이었지만.. 지난번 선즈전처럼 림을 맞고 나오면서.. 결국 패배.

팀 던컨이 케년 마틴과 마커스 캠비의 수비에 고생을 좀 한 듯. 20개의 슛 중에 겨우 7개만을 성공했다. 암튼 또하나의 아쉬운 패배.



1월 4일 vs 뉴욕 닉스

97-93의 승리.

편안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박스스코어 상으로는 의외의 접전. 경기를 못 봐서 스퍼스가 못한건지 닉스가 잘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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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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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던컨 없이 맞붙게 되었던 서부의 두 강호 - 댈러스 매버릭스와 유타 재즈 - 의 경기들이었다.

먼저 5일 있었던 매버릭스전.

지난번 댈러스에서 떡실신당했던지라, 스퍼스 선수들의 각오가 조금은 달랐을 것이다. 그날 게임과 마찬가지로 1쿼터 초반에는 똑같은 흐름으로 무참하게 발려버렸다. 처음 6분간 겨우 5점만을 득점한 것이다. -_-;;; 하지만 1쿼터 후반에 힘을 내서 그래도 1쿼터에 18점은 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그나마 24점만 허용했다는 것. 아마 30점 이상 허용했다면 틀림없이 졌을 것이다. 암튼 전반에 흐름을 뺐기지 않은 결과, 3쿼터에 이날의 히어로 마누 지노빌리를 앞세워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었고, 접전 끝에 97-95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챙겼다.

정말 마누 지노빌리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아깝지가 않다. 39분이나 뛰면서 12-24라는 놀라운 필드골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양팀 최고인 37득점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6개까지. 이날 머리를 아주 짧게 깎은 모습이 마치 루키 시절을 연상시켰는데, 3쿼터에는 마치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멋진 덩크를 보여주기도 했다.

댈러스에서는 이 날 브랜든 배스가 아주 돋보였다. 전반에는 무슨 던지면 다 들어가는 것 처럼 보였다. 덩치랑 힘이 좋은데다가, 슛터치나 기술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골치아플 것 같다. -_-;; 마지막에 삽질 좀 해주기는 했지만, 아직 어린 선수라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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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있었던 유타전도 참 힘든 게임이었다.

던컨도 없고, 맷 보너가 주전으로 나와서 그런지, 이 날 스퍼스의 골밑은 유타 선수들의 놀이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쪽으로 찔러주기만 하면 뻥뻥 뚫리는게 참 눈뜨고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29-21로 뒤졌던 1쿼터 이후에는 근근히 따라가면서 접전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은 경기 중에 ESPN의 자막으로도 나왔었지만,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의 힘이었다. 워낙 피지컬한 게임이어서 파울이 많이 나기도 했지만, 마누는 특히 파울 얻어내는 재주가 있는지라.. 이 날 마누는 자유투로만 17점(17-19)을 올렸다. ^^;; 암튼 마누가 37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스퍼스의 104-98 승리. 마누는 2경기 연속 37득점이라는 놀라운 활약.

이날 오베르토의 활약도 매우 좋았는데.. 득점은 4점 뿐이었지만, 리바운드에서 5개의 공격 리바운드 포함해서 11개의 팀내 최고 리바운드를 해주었다. 오베르토의 몇 안 되는 재주 중에서 참 맘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쳐내는 리바운드를 잘 한다는 것이다. 몸도 부실하고 운동능력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 리바운드를 그냥 쳐내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나마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려고 하는 이런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승리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이 날도 당연히 월페이퍼 주인공은 마누 지노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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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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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이었다. 초반 8-0의 소닉스 Run으로 시작해서, 전반 스코어가 무려 64-64. 하지만 3쿼터에 결국 승기를 잡았고, 최종적으로는 116-101, 15점차로 이길 수 있었다. 스퍼스는 빅3가 모두 20점 - 던컨 26득점, 파커 22득점, 마누 22득점 - 을 넘는 활약.

전반에 소닉스의 공격이 잘 풀렸다. 케빈 듀란트, 크리스 윌콕스, 월리 저비악 등의 공격이 계속 성공을 했고, 스퍼스의 수비가 제대로 먹히질 않았다. 폭주천사님 말씀처럼 저비악은 잡으면 무조건 슛인데..-_-;; 그게 들어가니 뭐 어쩔 수가 없기도 했고.

케빈 듀란트의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길다란 팔과 다리로 성큼성큼 밟는 스텝은 참 경쾌해 보였다. 빠르고 부드러운 슛터치나, 마치 림을 손이 통과하는 것처럼 보였던 재빠른 덩크 동작도 인상에 남는다. 워낙 팔이 길다보니, 스퍼스의 그 재빠른 마누 지노빌리가 듀란트와 매치되었을 때는 돌파에 애를 먹는 모습도 보였다. 슛 셀렉션이 문제라고 들었었는데, 이 날 경기에서는 글쎄,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아직은 역시 루키라서 대처 능력이 모자란 듯, 트랩을 걸면 못 빠져나오거나 제때 패스를 못 해주는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문제야 시간이 약이니까, 점점 나아질 것 같다.

또 하나의 거물 루키, 제프 그린은 사실 경기 모습에서 그다지 큰 임팩트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워낙 듀란트가 인상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하지만 확실히 주의깊게 살펴보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무리하지 않고, 팀 플레이에 충실하고. 듀란트가 스타의 자질을 지녔다면, 그린은 훌륭한 선수의 자질을 갖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이 날은 제프 그린이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질 못했지만, 아마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처음에 점프볼할 때, 컷 토마스와 팀 던컨이 웃으면서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 가장 흐뭇했던 장면이었다.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보너와 오베르토가 주인공인데.. 수비하는 모습이고 얼굴이 제대로 안 나와서.. 언뜻 보면 윌콕스가 주인공인 것처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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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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