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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일족(華麗なる一族)>은 <하얀 거탑>, <불모지대> 등의 소설로 유명한 야마자키 토요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이다. 그 유명한 SMAP의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았고, 일본 TBS가 개국 55주년을 맞이해서 특집으로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제작한 대작 드라마로 현재 한국에서는 XTM에서 매주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중이다.

올해 초 <하얀 거탑>이 끝났을 즈음, 이 드라마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또다른 야마자키 토요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어둠의 경로를 뒤져서 다운로드...^^;; 찔끔찔끔 보다가..어제서야 겨우 다 보았다. 일본에서는 이미 3월에 종영된 모양으로, 아마 우리 나라의 일본드라마 매니아들도 벌써 오래 전에 다 보았을 듯.

이 드라마의 배경은 1966년에서 68년에 이르는 시기로, 일본이 올림픽, 만국박람회 등의 유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고도성장기에 진입하던 시절이었다. 관주도의 금융 대통합, 제철 산업의 성장과 같은 당대의 역사속에서, 한신 은행의 총재이자 만표 일족의 가장인 아버지 만표 다이스케와 계열사 한신특수제강의 전무인 아들 만표 텟페이의 갈등이 이 드라마의 기둥 스토리를 이루고 있다.

일족이라는 제목답게 가족 한명 한명 거의 모두의 얘기가 담겨있긴 하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은 갈등의 당사자인 아버지와 장남 두 사람이다. 원작에서는 아버지 쪽에 더 중심이 있었다고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일본의 탑 스타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한 만표 텟페이 쪽이 더 비중이 크다. 이 드라마에서 만표 텟페이는 아주 이상적인 일본의 젊은 리더 상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고 재능이 있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서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관대해서 인기까지 있는.. 현재 다소 활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일본의 젊은이들에게는 귀감이 될 수 있는 리더의 모습을 이 드라마는 만표 텟페이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드라마의 퀄리티는 훌륭하다. 그 당시의 거리 모습과 자동차들, 거리를 달리는 전차 등을 완벽하게 재현한 고베 시내 세트나 한신 특수 제강 세트(여긴 용광로를 아예 하나 들여 놓은 듯..ㄷㄷㄷ)등을 보면 돈을 들인 티가 확실히 난다. 그리고 기무라 타쿠야를 비롯한 출연진들의 연기도 뛰어나고. 10회(보통은 45분, 첫회와 마지막회는 90분) 정도의 길지 않은 분량이라. 흐름도 빠른 편이고 그에 따라 긴장감도 적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역시 완전히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일본 최고 수준의 드라마라, 아주 훌륭했다. 보는데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_-;;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역시 다운받아놓고 아직 하나도 보지 못한 일본판 <하얀 거탑>에 도전을 해 봐야 겠다.

* 기무라 타쿠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주인공 하울역의 목소리 연기를 한 바 있다. 그 때의 상대역이 바로 62세의 노배우 바쇼 치에코였는데, 이 드라마 <화려한 일족>의 내레이션이 바로 그 바쇼 치에코의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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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일족 관련 웹 페이지 링크
화려한 일족 한국어 위키 페이지
화려한 일족 일본어 위키 페이지
일본 TBS 방송 화려한 일족 공식 메인 페이지
XTM 화려한 일족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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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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