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TV에서 "동방불패"를 또 봤다. 지금까지 몇 번을 봤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이 보긴 했지만, 이번에는 꽤 오랜만이었다.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이 대학교 1학년이었던 92년 봄으로 기억하는데, 극장에서만 한 3번 정도 봤던 것 같다.
암튼 이 영화에서 임청하는 정말 대단했다. 영호충과 호수에서 술을 먹는 장면, 마지막에 수를 놓던 실로 엄청난 무공을 펼치던 장면, 그리고 정말 아름다웠던 마지막 죽는 장면 등등은 정말 임청하란 배우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영화 이후 백발 마녀전등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했었지만, 이 영화가 단연 최고다.
첩혈가두의 히로인 - 히로인이라고 하기는 좀 비중이 작지만 - 원결형도 좋아라했던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던 듯..
암튼,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영화를 오랜만에 보니, 감흥도 새롭고 참 좋았다. 그리고 임아행이 영호충에게 하는 이 대사 "사람이 강호이고, 강호가 사람인데 어떻게 사람이 강호를 떠날 수가 있는가" 는 정말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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