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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4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 カンタ-ビレ](2006, 일본) 14
  2. 2007.03.12 하얀 거탑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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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를 처음 접한건 MBC-Movies라는 케이블 TV에서 방송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나서이다. 스윙 걸스를 정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스윙 걸스의 히로인 우에노 쥬리가 어떤 모습을 드라마에서 보여줄 지 매우 기대가 되었었다. 그리고 1회를 닥본사. 그 후 도저히 1주일 2번씩 찔끔찔끔 방영되는 것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ㅎㅎ 어둠의 경로에서 찾아서 언젠가의 주말에 싹 몰아서 보게 되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이 드라마를 보면서 클래식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클래식과는 수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살던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음악들이었지만, 드라마와 함께 보면서 조금씩 귀에 익게 되고 그 아름다움을 조금은 느낄 수가 있었다. 요즘은 쥬크온에서 노다메 칸타빌레 사운드 트랙 가끔씩 듣고 있고, 다른 비슷한 음악들도 찾아서 들어 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나에게는 꽤 고마운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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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쥬리는 기대했던 대로 정말 대단했다. 연기력도 갖춘 배우이긴 하지만, 연기력 이전에 이 작품의 노다메라는 캐릭터는 마치 우에노 쥬리를 위해서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과장된 행동이나 그 입술을 쭉 내미는 표정 등등.. 치아키 센빠이 역의 타마키 히로시도 까칠한 성격의 완벽주의자 - 하지만 결국엔 자신의 껍질을 깨는 - 연기를 잘 해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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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지존 다케나카 나오토...-_-;; 여기서도 황당한 변태 캐릭터 슈트레제만 역을 맡아서 정말 신들린 듯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 어색한 분장으로도 완벽히 외국인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것 - 외국인 톤으로 모든 일본어 대사를 소화한다 -  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제는 왠지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 사람이 없으면 재미가 없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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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보니, 원작은 만화였고 TV 애니메이션도 있는 유명한 시리즈였다는데, 우에노 쥬리나 다케나카 나오토가 없다면 조금은 매력이 반감될 듯 싶어서, 그것들은 손을 안 대기로 했다. 워낙에 이 둘이 빛났기 때문에.. 암튼 매우 만족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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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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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탑

영화 2007. 3. 12. 10:58

어제 "하얀 거탑"이 막을 내렸다. "환상의 커플"이후로 내가 드라마에 재미를 붙인 듯... 암튼 매우 재밌게 봤다. 생각해보니 "발칙한 여자들", "환상의 커플" 그리고 "하얀 거탑"으로 이어지는 MBC 주말 드라마들이 다들 괜찮았던 것 같다. 전형적이다 못해 뻔하기까지 한 기존 우리나라 드라마들과는 아주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드라마들이었고, 그래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하얀 거탑"은 많은 훌륭한 점이 있는 드라마였지만, 내 생각에 가장 훌륭했던 점은 역시 배우들의 연기였던 것 같다. 주연인 김명민과 이선균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정길과 김창완, 변희봉, 이희도, 정한용 등의 연기도 그야말로 눈이 부셨다. 그리고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았던 역할들에서도 아주 훌륭한 연기자들이 많이 나왔다는 점 - 변호사 역의 손병호라던지, 노민국 역의 차인표, 억울한 희생자인 권순길 아내 역의 김도연, 그리고 장준혁의 어머니로 나온 정영숙까지.. 실력있고 검증된 연기자들이 이렇게까지 많이 나온 드라마는 정말 처음이었다. 친구들끼리 농담으로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정말 초호화 캐스팅이다. 특히 초반 외과 과장 선거에서 보여준 이희도, 정한용 등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물론 이 정도의 연기를 이끌어 낸 연출팀에게도 당연히 박수 갈채가 있어야 하겠지만.

암튼, 연극이나 영화에서가 아니라 TV에서 이런 훌륭한 연기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었다. 사실 최근 미국 드라마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도 일단 연기자들의 퀄리티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 나라의 드라마도 이런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그런 수준에 근접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연기자들의 수준이 낮다기 보다는 스타 위주로 드라마 캐스팅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스타 없이 드라마의 퀄리티로도 충분히 흥행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앞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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